- 2024.04.25 15:25 발행
인비절라인, 높은 수가와 보수교육 부족
투명교정장치 단점 브라켓으로 보완가능
금속이나 세라믹과 같은 고정식 교정장치는 심미적 한계와 장치의 불편감, 높은 치태 형성률 등을 이유로 교정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인비절라인 홍보 자료
이에따라 인비절라인이나 클리어얼라이너 같은 투명교정장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0년 3차원 컴퓨터 그래픽기술로 장치 제작과정을 완전히 자동화시킨 인비절라인(Invisalign)이 등장하면서 투명교정장치가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2010년 병원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형태인 클리어 얼라이너(Clear Aligner)가 소개되면서 많은 개원의들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투명교정장치는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기존의 교정장치에 비해 몇 가지 단점이 나타난다. 이를 열거하면 △치료기간의 장기화 △환자의 협조도에 치료결과가 많은 영향 △특정치아 이동이 일어나지 않음 등을 들 수 있다.
클리어 얼라이너로 많은 임상증례를 쌓아온 배기선 원장(부산 선 부부치과)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측 교정장치의 일종인 2D 설측 브라켓을 함께 사용해 투명교정장치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힌다.
인비절라인에 정통한 허재식 원장(에스플란트치과)은 “미국에서 발송되어 호주를 거쳐 한국에 독점 수입되기 때문에 유통경로가 길고 그로 인해 수가가 개당 1000달러 이상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미국과 달리 현재 한국에는 인비절라인을 사용하는 치과의사를 위한 보수교육이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많은 치과의사들이 인비절라인 치료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지만. 장치 자체와 치료 흐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좋은 치료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영일 교수(서울치대 교정과)나 이희인 원장(연세치과)은 인비절라인으로 국내 교정치료 연구가 침체되고 원천기술의 도입이 안되기 때문에 치과산업 발전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치과의사를 비롯한 5명이 시가 12억원 상당의 인비절라인을 밀수입 및 부정수입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치학신문 8월25일자 19면보도)되기도 해 물의를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