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여 개 전구로 영상화된 이미지 환상적

베네치안 호텔의 운하와 곤돌라

 버스로 자이언-마운트 캐멀 하이웨이를 경유하며 터널을 통과하며 관람했다.
 버스로 3시간 이상 이동하여 드디어 라스베이거스 시내로 들어왔다. 스페인어로 ‘초원’이라는 뜻을 가진 라스베이거스는 인구 2백만 명의 광역도시로서 네바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매년 4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로서 뉴욕, 파리, 베네치아, 로마, 리오 등 세계 모든 도시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이다.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의 한가운데에 있는 MGM 그랜드 호텔 옆에 있는 한식당에서 한식 찌개, 구이 등으로 얼큰하고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프라임 립 등 미국식 스테이크에 질리던 터에 반가운 한식 메뉴였다.
 벨라지오 호텔은 발리의 포시즌스 리조트, 시카고의 리츠 칼튼,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리츠 칼튼과 함께 세계 4대 호텔로 손꼽히는 곳으로 호텔 앞 인공호수에서 15~30분 간격으로 연출되는 26층 높이까지 치솟는 분수 쇼가 일품이었다. 1천개 이상의 물줄기가 엄청난 높이로 솟구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특히 밤에는 불빛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형형색색의 스테인 글래스와 일년 내내 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정원에서의 기념촬영도 일품이었다.
 라스베이거스를 상징하는 미 서부 최고 높이(377m)의 스트라토 스피어 전망대에 올라 라스베이거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타워 꼭대기에는 보기만해도 아찔한 X-Scream, Insanity, Big Shot 등 놀이기구와 Sky Jump 등 스릴 만점의 어트랙션을 운행하고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의 발상지인 구 도심 다운타운의 골든 너겟 호텔 앞 프리몬트 스트리트 아케이드에서 펼쳐지는 전자전구쇼는 대한민국의 LG전자(그 이전에는 일본 SONY사)에서 시공한 것으로 210만여 개의 전구에 의해 영상화된 이미지가 208개의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사운드와 어우러져 환상적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으로 이동하여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이라고 칭송받고 있는 베네치안 호텔로 갔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테마로 호텔 2층에 있는 인공운하를 따라 곤돌라가 운치있게 떠다녔다. 운하의 리알토 다리 및 광장의 현악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가졌다.(한국 관광객을 위해 애국가 등 한국 노래들을 연주했다.)
 미라지 호텔 앞에서 정글 속 분화구와 분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화산 쇼에서의 스트립 거리를 뒤흔드는 거대한 화산 폭발음과 100피트 높이로 치솟아 오르는 물기둥은 실제로 용암이 분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도보로 걸어 엑스칼리버 호텔로 가서 룩소르 호텔을 지나 숙소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까지 운행하는 무료 트램을 타고 돌아와 길었던 오늘 일과를 마무리하고 취침에 들었다.

 ◇ 일곱째날 5월 10일(토)

  숙소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은 맥캐런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고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최신식 호텔로서 로비가 있는 카지노 레벨과 그 아래 수영장 및 리조트가 있는 비치 레벨로 구성되어 있고 북쪽에 학술대회가 개최되는 컨벤션 센터가 있다. 26층의 호텔방은 공항 및 수영장이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쾌적한 방이었다.
 조식후 숙소를 출발하여 약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서쪽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 밸리로 향했다. 공원 중심인 퍼니스 크릭에서 데스 밸리 비지터 센터를 견학하여 데스 밸리의 역사, 풍경 뿐아니라 사막에서 생물들의 생존전략 등 생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데스 밸리는 바다보다 86m 아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땅으로 유명하며 그 독특한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곳은 2억년전 깊은 바닷속의 땅이었던 것을 증명하듯 밑바닥이 300m 정도의 두꺼운 소금층으로 덮여 있으며 지구상에서 유일한 희귀 식물들이 20여 종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배드 워터는 소금층 위로 내린 빗물이 모여 형성된 작은 호수를 말한다. 이 곳의 소금은 광물질로 오염되어 직접 먹을 수는 없다고 한다. 여름 평균기온은 48.8도이고 1913년 퍼니스 크릭에서는 56.6도로 역사상 세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김욱

 의정부 김욱치과의원 원장

 의정부시치과의사회 회장